도전일기/좋은글귀

촌철살인

yooongal 2021. 12. 1. 10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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촌철살인

한 치의 쇠붙이로 살인을 한다는 뜻,

날카로운 경구로 상대편의 급소를 찌름,

간단한 말로도 남을 감동시키거나 약점을 찌를 수 있다,

즉, 한 마디로 핵심을 찌른다

 

옛날 중국 남송시대 주희의 제자였던 나대경이라는 학자가 있었습니다

그가 밤에 집으로 찾아온 손님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이 <한림옥로>라고 합니다

종고 선사(스님)가 불교 참선을 두고 

"어떤 사람이 무기를 한 수레 가득 싣고 왔다고 해서 살인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,

나는 오히려 한 치도 안 되는 칼만 있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"라고 했다

 

여기서 살인은 무기로 사람을 죽인다라는 뜻이 아니라 

참선으로 잡스러운, 속된 생각을 없애고

작지만 번뜩이는 것 하나가 바로 큰 깨달음이며

그것으로 사람을 감동시키거나 당황케 할 수 있다는 뜻이다

 

촌철은 한 치 길이의 작고 날카로운 쇠붙이나 무기입니다

한 치는 남자 어른의 손가락 한마디 길이니까, 한 치의 쇠붙이라면 아주 작은 칼 정도라고 합니다

이렇게 작은 쇠붙이도 잘못 사용하면 사람을 해치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

 

이처럼 말도 마찬가지입니다

말 한마디로 다른 이의 핵심을 찌르거나 감동을 줄 수도 있습니다

 

말 한마디, 단어 선택 하나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요즘,

단지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본질을 정확히 짚어내어

편안한 대화 안에서, 진실된 말 한마디로

상대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은 요즘이다 

 

 

(책을 열심히 읽어야 하나 보다...ㅎ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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