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른 사람, 상대방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라는 뜻
옛날 중국에 하우와 후직이 살고 있었습니다
두 사람 모두 나라의 일을 돌보는 벼슬아치였습니다
나랏일을 하느라 너무 바빠서 하우와 후직은 자기 집에 가지도 못하고 신경도 쓰지 못했습니다
집 앞을 지나갈 때조차 안에 발도 들여놓지 않았다고 합니다
"몇 년 만에 집 앞을 지나시는 게 아닙니까? 한번 찾아가 보시지요"
주위 사람들이 이렇게 권해도 하우와 후직의 대답은 한결 같았습니다
"내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많은 백성들이 힘든 일을 겪을 수 있네,
그런데 어찌 우리 집에 드나들며 신경을 쓸 수 있단 말인가"
훗날 사람들은 백성들을 자신의 가족보다 더 아끼고 보살폈던 하우와 후직을 칭찬했습니다
중국의 대학자 공자는 하우와 후직과 함께, 자신의 제자인 안회를 칭찬했습니다
"안회는 세상 사람들이 어렵게 산다고 하며 스스로 밥 한 그릇과 물 한잔만 마시며 하루하루를 살았고
하우, 후직, 안회 세 사람 모두 자신의 처지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처지를 생각하며 배려한 사람들이다
입장을 바꾸어 다른 사람의 처지를 헤아려 보는 것은 꼭 필요한 일들이다"
이때부터 나와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본다는 뜻의 '역지사지' 라는 말을 쓰게 됐다고 합니다
요즘 생활 속에서 드는 키워드 '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기'이다
내 입장, 생각에서의 말 한마디, 행동 하나가
그것을 듣고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입장은 어떨까? 나와 같을까?
각각의 인격체를 가진 존재가 온전히 같을 순 없지만
이런 작은 생각이 내 곁에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사소한 배려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
(현재의 나는 이렇지 못하기에 이런 생각과 다짐을 하는 것 같다)